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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보쿠아카] 고민에 대하여

별골짜기 2016. 7. 21. 00:01

보쿠아카

고민에 대하여

 

 

 

 

보쿠토는 살아오면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결정에 큰 걱정이나 미련을 둔 적 없었다. 어렸을 적부터 치킨을 먹어야 할지 피자를 먹어야 할지 정할 필요 없는 풍족한 가정에서 자라온 탓에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배워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도 썩 와닿지는 않았다. 국내에서 더는 구할 수 없는 한정판 장난감을 해외까지 뒤져 찾아온 부모님에게 환히 웃던 보쿠토는 그대로 자라 열여덟이 되었다.

 

열여덟이 되고 새학년 새반에 배정받고 새로운 1학년들이 부원으로 선발되어 들어온 날 보쿠토는 처음으로 아카아시를 만났다. 이전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고 한 그는 보쿠토를 잘 아는 세터였기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아카아시만 알고 그는 모르는 시간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이 못내 억울하고 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마음이 성큼 깊어져 들어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있었다.

 

보쿠토는 그 사실에 절망하지 않았다. 물론 그때까지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심각한 고민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왜 하필 너냐는 말도 안 되는 책임회피는 없었다. 아카아시의 마음이 궁금해 안절부절못했을지언정 그 마음을 부정한 적도 없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아카아시와 마음이 맞는 행운을 거머쥐고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연인들과 형태는 조금 달랐지만 똑같이 연애했다. 서로에게 지나치게 참견하고 사소하게 서운해 하고 엉뚱하게 오해하기도 하면서 로맨틱 코미디, 신파, 때로는 격정 멜로를 찍었다. 에이스와 세터, 주장과 부주장, 선배와 후배라는 일반적인 관계를 넘어선 이후로 그는 단 한 번도 그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아카아시. 나 약혼할 것 같아.”

 

그래서 이 말을 내뱉는 스스로를 그 누구보다 이해할 수 없었다.

 

 

 

 

보쿠토는 방에 성큼 들어오자마자 걸치고 있던 재킷을 침대 위로 벗어던졌다. 패대기치듯 날아간 옷가지가 힘없이 널브러졌다. 영 맥을 못 추리며 흐느적거리는 소매가 그의 상황과도 닮아있는 것 같아 그 위를 이불로 덮어 가려버렸다.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분기가 머리끝까지 솟구쳐 그는 어쩔 줄을 몰랐다. 굳은살이 박힌 양 손바닥이 얼굴을 가렸다.

 

짜증을 가득 담은 눈매가 찡그려지기까지 한 것은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 때문이었다. 누구에게 걸려온 전화인지 확인하자마자 그는 망설임 없이 거절을 하고 전원을 끈 뒤 배터리까지 분리했다. !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핸드폰을 신경 쓰지 않으며 그는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린 뒤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무릎 위에 모아 쥔 손이 불안정하게 쥐었다 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전화가 울릴 것이다. 전화를 받으면 그를 달래듯 꾸중하는 목소리가 그에게 어떤 선택을 강요할 것이다. 이 방에 처박혀 거실에 있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 그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을 따고 들어와 억지로 끌어내려 할 것이다. 피할 수도 없고 도망칠 수 없는 현실이 어느새 그의 앞에 다가와 있었다.

 

[‘코타로, 이 여자 어떠니?’]

 

아득한 먼 과거 같지만 불과 1시간 전의 일이 무참하게 떠오른다.

 

[‘너 만나는 사람 있는 거 모를 줄 알고? 도쿄대 출신 남자애 말하는 거 아니니.’]

[‘딱히 숨길 생각도 없던 거 알아. 내 아들 한두 해 보는 것도 아니고.’]

[‘요새 정부나 첩 있는 거 흠 잡힐 일 아니야. 헤어지라는 말도 아니질 않아.’]

 

항상 그렇듯 부모님은 그에게 모든 가능성을 준다. 약혼하렴. 하지만 그 남자애와 헤어질 필요도 없어. 그건 이기적일 정도로 보쿠토를 아끼는 사랑법이었다. 그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방식. 머리 아프게 고민할 필요 없이 손에 모든 것을 쥐어준 애정. 그의 부모님은 모든 원인이자 결과였다. 부모님 덕분에 보쿠토는 아카아시를 선택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고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를 향한 부모님의 헌신 아닌 헌신은 오히려 그에게 원치 않는 것마저 쥐어주려 한다.

 

첩이라니. 정부라니. 어떻게 그런 단어를 아카아시에게 붙일 수가 있어. 내가 바라는 건 약혼도, 부모님의 인정도 아니고, 그저 아카아시 딱 하나일 뿐인데.

 

[‘약속한 거 잊지 않았지? 네가 회사 버리고 프로팀 입단한다고 했을 때.’]

[‘대신 우리가 바라는 한 가지는 들어줘야 한다고 했지. 그게 이 약혼이야. 우리 회사를 위한 일이란다, 코타로.’]

 

보쿠토는 눈을 들어 앞을 보았다. 책상 위에 놓인 액자에 다정히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아카아시와의 사진이 꽂혀있었다. 좋을 때 보면 더 좋아지고 화나거나 오해했을 때 보면 기분이 풀리는 사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전화벨이 울린다. 거실에 놓인 집전화 쪽 소리였다. 저 전화를 받지 않으면 들이닥칠 사람들을 알았다. 가라앉는 지금 등이 닿을 바닥은 있는 걸까. 한숨이 바닥에 맴돌았다.

 

 

 

 

누구요, 저랑요?”

 

짐짓 내려 깐 목소리를 어떻게 해석한 것인지 아카아시가 무심한 목소리로 물어온다. 보쿠토가 이전에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광경인 만큼 아카아시 역시 마찬가지일 테다.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보쿠토는 눈을 감아버렸다. 긴장한 탓인지 힘 조절이 잘못 들어간 찻잔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받침대와 부딪쳤다. 그 파열음이 무의식적으로 가리켜오는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 같아 심장이 쿵쾅거렸다.

 

부모님이 소개시켜주는 여자랑.”

 

아카아시는 말이 없다. 눈을 감고 있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짓고 있을 표정을 상상조차 할 수 없어 고개마저 숙인 보쿠토의 귓가에 아카아시의 목소리가 들렸다.

 

농담이 지나치신데요. 제가 지난번에 회사일 때문에 제때 못 받았던 것 때문에 그러시는 겁니까?”

케이지. 미안해.”

 

좀처럼 붕붕 뜨지 않는 목소리와, 펴지지 않는 표정과, 들리지 못하는 고개에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깨달은 듯 아카아시는 침묵했다. 그 누구도 먼저 쉽사리 깨지 않는 정적이 흘렀다. 커피숍에 틀어놓은 은은한 음악소리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보쿠토는 아카아시에게 온 신경을 집중했다.

 

갑작스러울 것이다. 아카아시는 표현이 풍부하지 않은 편이었지만 놀라면 말수가 더 적어졌다. 보쿠토가 신나서 이야기를 떠들면 그에 맞춰 호응하듯 , 그래요, , 그러셨군요.’만 반복하며 맞춰주는 일이 잦았다. 화를 낸다고 해도 우선적으로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보려 애썼다. 그 순간마다의 아카아시는 유독 목소리가 찼다.

 

미안하다니 무슨, 진짜 만나기라도 하려고요?”

점심 먹기로 했어.”

오늘?”

.”

그 전에 절 만나서 통보한 거면 이미 정해져있었단 소리 아닌가요.”

맞아.”

제가 가지 말라고 해도 갈 거고요.”

…….”

아무리 생각해도 보쿠토상이 절 만날 이유가 없는데. 이만 나갈까요.”

케이지.”

 

아카아시가 그를 코타로라고 부르지 않는다. 차가운 목소리를 더해서. 아무리 화가 나도 꼬박꼬박 이름으로 불러주던 아카아시였다. 지금 같은 모습은 마치 처음 그의 마음을 아카아시에게 꺼내보였을 때 거절당했던 순간과도 같아 암담한 동시에 찬물을 끼얹은 듯 정신이 확 들었다. 곧바로 고개를 들어 바라본 아카아시의 얼굴은 실망과 상처와 슬픔으로 얼룩져 있었다. 보쿠토는 누군가가 수면 아래서 급작스레 잡아끌어 내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숨이 턱 막히고 시야가 빙빙 돌았다. 그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아카아시의 팔을 잡아 실랑이를 벌였다.

 

잠깐, 케이지, 잠깐만. 내 얘기 좀 들어봐.”

놓으세요. 다른 사람이랑 약혼한다는 애인 욕 한 번 제대로 시원하게 하지도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지니까.”

케이지, 미안해. 일단, 일단 얘기 좀 하자.”

무슨 얘기요?”

 

아카아시의 움직임이 순식간에 멎어들었다. 보쿠토를 돌아본 그는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고 있었다.

 

가지 말라고 하면

…….”

약혼 하지 말라고 하면들어는 주실 겁니까?”

 

보쿠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보쿠토 너 무슨 고민 있어? 왜 그렇게 스트레이트를 못 쳐서 난리야.”

 

연습게임을 마치고 잠시 벽에 기대앉아 쉬고 있는 보쿠토에게 팀메이트 한 명이 드링크를 건네주며 말했다. 목에 걸고 있던 수건을 들어 땀을 닦아낸 보쿠토는 아무 말 없이 그것을 받았다. 부엉이처럼 눈을 부리부리 뜨고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야 할 보쿠토가 답지 않게 조용한 것을 보며 팀메이트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뭐야, 진짜야?

 

너도 고민이라는 게 있어?”

그게 놀랄 일인가.”

당연하지, 너 고민이라는 한자도 못 쓸 정도로 제대로 해본 적 없다며.”

 

킬킬대며 웃은 팀메이트와는 달리 보쿠토의 표정을 더욱 어두워졌다. 후쿠로다니 고등학교 재학 중 누가 물었었다. 고민이 뭐냐고. 보쿠토는 그 질문을 듣자마자 떠오른 질문을 순수하게 입 밖으로 뱉었다. ‘한자로 고민을 어떻게 쓰더라?’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그 말에 일동 굳은 배구부원들이 어떻게 그걸 모르냐고 아우성을 칠 때, 그 중에서도 가장 의연한 아카아시가 대답한 게 떠오른다.

 

[‘쓸 고()에 번민할 민()을 씁니다.’]

 

그에게 해답은 늘 아카아시였는데. 이제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이런 말은 좀 그럴 수 있겠지만 긍정적인 변화라고 봐.”

…….”

너는 너무뭐랄까인생을 너무 쉽게 사는 것 같았거든. 고민 하나 없이. 너무 행복하게.”

 

그런가. 보쿠토는 팀메이트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아카아시를 처음 좋아하게 된 순간에도, 덜컥 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도, 그의 고민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아카아시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전에는 전혀 고민거리가 아니었던 게 있는데.”

…….”

내 의지도 아닌데 그게 어쩔 수 없이 고민거리가 되어버렸어. 선택을 해야 하는데 방법을 몰라.”

 

. 팀메이트가 조심스럽게 충고했다.

 

선택을 하려면 일단 생각을 많이 해봐야지.”

시간이 없어.”

언제까지 해야 되는데?”

내일 점심.”

곤란하네

 

보쿠토 옆에 주저앉아 쭉 뻗은 다리를 들썩이며 생각에 빠졌던 팀메이트가 곧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는 듯 손뼉을 요란하게 치며 그를 돌아보았다.

 

 

 

 

부모님이 점심 예약을 해둔 호텔은 한 번도 와보지 않은 길을 따라가야 나왔다. 네비게이션에 위치를 입력한 덕택에 헤매는 일 없이 찾아가는 순탄한 길이었지만 그의 정신은 온통 다른 데에 팔려 있었다. 결국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아카아시를 놓쳐버린 충격 때문이었다.

 

아카아시는 그와 부모님 사이에 오간 이야기를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이미 부모님은 두 사람 사이를 알고 있다는 점, 보쿠토가 약혼한다고 해도 헤어질 필요 없다는 점, 어쩌면 약혼할 여자도 그를 용인할 거라는 점.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보쿠토의 약혼을 이해해주지 않을 거란 사실은 아마 아카아시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끝까지 아무 말 안 하시네요.’]

 

그래서 보쿠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카아시가 그럼에도만남을 지속하는 것을 택하느니 차라리헤어짐을 택할 거라는 사실을 예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내가 프로 배구선수가 되려고 할 때 반대하는 부모님과 약속을 했었어, 부모님이 바라는 거 딱 하나는 내가 해주겠다고, 그게 바로 약혼이야. 이 말이 덧붙었어도 아마 소용없었을 것이다.

 

부모님은 늘 그에게 선택지를 제시했다. 그건 양자택일 같은 종류가 아니라 마치 장을 보는 것과 같았다. 수많은 재료들 중 필요한 것들을 모두 골라 담는 행위와 비슷해 장바구니에 담긴 필요한 것과 진열대에 남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뉘었다. 그중에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버려야 하는 사고방식은 부모님과 어울리지 않았다.

 

어쩌면, 최근까지의 보쿠토 역시 마찬가지였고.

 

- 전방 500m 앞 우회전입니다.

 

그러나 이번만은 부모님의 방식대로 해결할 수 없었다. 이건 원하는 대로 골라잡을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다. 그렇게 해서는 아카아시를 잡을 수 없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버려야 했다. 그게 옳은 방법이었다. 부모님은 늘 그에게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쥐어주었지만 지금은 그러면 안 됐다.

 

[‘간단해. 없다고 가정했을 때 덜 아까운 걸 버리면 되는 거야.’]

 

팀메이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약혼. 아카아시 케이지.

 

- 전방 300m 앞 우회전입니다.

 

평생을 함께하리라 생각한 배구. 평생을 함께 하고픈 케이지.

 

- 잠시 후 우회전입니다.

 

보쿠토는 입술을 깨물고 핸들을 꺾었다.

삐이, 경고음이 울렸다.

 

-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니다.

 

이어서 길을 잘못 들어왔다는 음성이 들렸지만 무시했다. 그에게는 이게 맞는 길이었으니까.

 

-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니다. 전방 100m 앞 우회전입니다.

 

부모님이 쥐어준 선택지가 아닌 완전히 다른 선택. 그는 이제 프로 배구선수로 활동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니다. 전방 200m 앞 좌회전입니다.

 

선수가 아닌 그저 취미로만, 오렌지 코트가 아닌 동네 체육관에서, 겨우 짬을 낸 주말 몇 시간밖에 공을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케이지, 나야. 전화 안 받네. 지금 네 집으로 가고 있어. 점심 안 먹었지. 배고프지 않아? 뭐 먹을래? 유채 사갈까? 케이지 너 집에 있는 거 알아. 메시지 들을 것도 알고. 핸드폰 끄고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줘. 금방 도착할 거야.”

 

하지만 아카아시 없이 평생을 사는 것보다는 나았다.

 

-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니다. 전방 500m 앞 우회전입니다.

 

메시지를 남기자마자 보쿠토는 핸드폰 전원을 껐다. 신호에 걸렸을 때를 틈타 배터리를 완전히 분리했다. 조수석 시트 위로 퉁퉁 튀어 오른 배터리가 바닥에 굴러 떨어졌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아마 다음은 집전화, 그것마저 받지 않으면 직접 찾아와 데려가려고 할 테지만 어차피 빈 집일 테니 심각하게 굴 필요 없다. 일단 결정을 하고 나자 아카아시를 제외한 모든 게 시시해진 기분이었다. 그래.

 

한적한 동네 체육관에서 겨우 짬을 낸 주말 오후시간, 그에게 공을 올려줄 아카아시만 있다면 됐다. 그거면 됐다. 다른 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고민할 것도 없었는데.

 

-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

 

보쿠토는 시끄러운 경고음을 내는 네비게이션을 종료한 뒤 속력을 높였다.

빠르게 튀어나가는 바퀴가 가볍게 굴러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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